금 열풍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본 뉴스레터는 오늘까지만 발행하고 무기한 휴식에 들어갑니다. 원래 하고 있던 한국 정치, 사회에 대한 영문 뉴스레터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2024년 7월에 시작해 1년 3개월 정도 운영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그간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 세계 주요 소식
- 하마스, 이스라엘에 인질 4명의 유해 인도
- 이스라엘, 하마스에 시신 반환 압박하지만 가자지구 파괴가 난관
- 도널드 트럼프는 가자지구 계획을 실행할 것인가?
- EU, 중국 기업에 기술 이전 강제 검토
- 미국과 중국의 항만 수수료, 양국 관계 긴장 속에 시행
- 트럼프의 대중 무역전쟁, 전 세계를 교전 상황에 휘말리게 하다
- 유럽은 더 나은 반도체 전략이 필요하다
- 프랑스 총리, 정치 혼란 진정 위해 연금 개혁 연기 제안
- 인도네시아 대통령, 트럼프에게 아들 에릭과의 만남 요청
- 트럼프,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 지원 제안하되 조건 부과
- 마다가스카르 군부, 수주간의 시위 끝에 권력 장악 선언
- 금 열풍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하마스, 이스라엘에 인질 4명의 유해 인도
하마스는 화요일 밤 사망한 인질 4명의 유해를 이스라엘에 인도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당국이 하마스의 유해 반환 지연을 이유로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물자 제한 조치를 발표한 직후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금요일 발효된 취약한 휴전 협정에 긴장을 더하고 있으며,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수명을 사살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평화 계획에 따르면 하마스는 생존 인질 20명을 월요일 정오까지 석방하고 사망한 인질 28명의 유해를 반환해야 했으나, 월요일에는 유해 4구만 인도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평화 계획은 1단계로 인질 석방과 구호물자 확대를 포함하며, 2단계에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가 예정되어 있으나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존재합니다. 인질 가족들은 유해 반환 지연에 분노하며 이스라엘 정부에 보복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에 시신 반환 압박하지만 가자지구 파괴가 난관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인질로 잡혔다가 사망한 이들의 시신을 더 많이 반환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가자지구 지원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휴전 협정은 모든 시신의 즉각 인도를 요구했지만, 월요일 하마스는 약 24구 중 4구만 반환했고, 이스라엘은 이를 협정 위반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측은 가자지구의 광범위한 파괴로 인해 모든 시신을 신속히 찾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으며, 협정에는 시신 위치 파악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 구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트럭 수 제한, 연료 및 가스 수입 중단, 라파 국경 폐쇄 유지 등의 제재를 고려 중이며, 네타냐후 총리는 수 시간 내 추가 시신 인도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가자지구 계획을 실행할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휴전 협정을 중재했지만, 협정의 성공 여부는 그가 계속해서 관여하고 특히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압력을 가할 의지가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트럼프는 12시간도 안 되는 중동 순방에서 이스라엘 인질 석방과 휴전을 이끌어냈지만,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의 가자 철수 등 더 어려운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지속적인 관심과 개입이 핵심 요소이지만, 그의 집중력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지적합니다. 이 계획은 가자의 미래 통치와 안보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사항이 부족하며,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이라는 핵심 쟁점은 여전히 모호한 상태입니다.
EU, 중국 기업에 기술 이전 강제 검토
유럽연합(EU)이 중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려면 유럽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조치는 자동차, 배터리 등 핵심 제조업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며, EU 상품과 노동력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고 EU 내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요구합니다. 형식적으로는 모든 비EU 기업에 적용되지만, 실제 목표는 중국의 제조업 우위가 유럽 산업을 압도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이는 중국이 오랫동안 외국 기업에 적용해온 보호주의 정책을 EU가 역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양측 간 무역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새로운 규정은 11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EU는 중국의 보조금을 받은 저가 제품이 유럽 산업을 위협하고,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 자원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외국 기업에 오랫동안 적용해온 기술 이전 요구와 유사한 방식으로, EU가 보호주의적 정책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항만 수수료, 양국 관계 긴장 속에 시행
미국과 중국이 10월 14일부터 상대국 선박에 대한 신규 항만 입항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중국 소유·운영 선박에 대해 순톤당 50달러(약 7만 원)부터, 중국 건조 선박에는 순톤당 18달러(약 2만 5천 원) 또는 컨테이너당 120달러(약 16만 8천 원) 중 높은 금액을 부과하며, 중국도 미국 선박에 순톤당 400위안(약 56달러, 약 7만 8천 원)의 대응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이 조치는 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행되었으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100% 관세 위협 등이 맞물려 있습니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 수수료가 일부 해운사에 연간 수십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선박 재배치 등 완화 조치에 따라 실제 영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해운 분석업체 알파라이너는 선박 재배치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주요 해운사들이 내년에 30억 달러(약 4조 2천억 원) 이상의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 중국은 한국 조선사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해 제재를 발표하며, 중국 기업과 개인의 거래를 금지했습니다.
트럼프의 대중 무역전쟁, 전 세계를 교전 상황에 휘말리게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전 세계에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은 목재, 가구, 주방 캐비닛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희토류 금속 수출 제한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양국 간의 긴장은 유럽, 인도, 멕시코 등 다른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각국은 미국과 중국 중 한쪽을 선택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영국의 철강 산업은 EU의 새로운 철강 관세로 타격을 받았고, 인도는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응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 질서를 재편하고 있으며, 각국은 공급망 재편과 동맹 관계 조정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러한 무역 긴장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럽은 더 나은 반도체 전략이 필요하다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 소유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를 강제 인수한 사건은 유럽연합이 미중 기술 전쟁에 얼마나 깊이 얽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넥스페리아는 2017년 중국 투자자들에게 매각되었으나, 네덜란드는 미국의 압력과 기술 유출 우려로 인해 최근 이를 되찾았습니다. 이 조치는 서방 정부가 중국 소유주로부터 전략적 기업을 완전히 회수한 첫 사례이며, 유럽이 개방적 무역 블록에서 경제 안보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유럽은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목표에 한참 못 미치고 있어, 의존도를 재검토하고 더 나은 반도체 전략을 개발해야 합니다.
- 2021년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심각한 차질을 초래했으며, 이는 반도체 생산 능력 보호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네덜란드는 이미 세계 최고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수출 규제를 준수해 온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넥스페리아 인수는 유럽이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지정학적 고려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함을 보여줍니다.
프랑스 총리, 정치 혼란 진정 위해 연금 개혁 연기 제안
프랑스의 세바스티앙 르코르뉴 총리는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논란이 많았던 연금 개혁안을 2027년 대선 이후까지 유예하고 재논의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는 사회당의 지지를 얻어 이번 주 예정된 불신임 투표에서 정부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주요 양보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2023년 대규모 시위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연금 개혁은 은퇴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단계적으로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현재 마크롱 대통령은 역대 최저 지지율에 직면해 있습니다. 르코르뉴 총리는 개혁 유예 비용을 2026년 약 4억 유로(약 5,600억 원), 2027년 약 18억 유로(약 2조 5,200억 원)로 추산하며 예산 절감으로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마크롱 대통령은 2023년 대규모 시위에도 불구하고 연금 개혁을 강행했으나, 현재 프랑스 의회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소수 정부가 연이어 불안정한 통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회당은 마크롱 정부를 지지하는 것이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하면서도,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National Rally)의 집권을 막기 위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트럼프에게 아들 에릭과의 만남 요청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이집트에서 열린 가자 정상회의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트럼프의 아들 에릭과 만날 수 있는지 요청하는 장면이 마이크에 포착되었습니다. 두 정상은 자신들의 대화가 녹음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프라보워는 “에릭을 만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트럼프는 “에릭이 전화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에릭 트럼프는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의 부사장으로, 인도네시아에서 MNC 그룹과 리조트 및 골프 클럽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대화 중 프라보워가 “하리”라는 이름을 언급했으며, 이는 MNC 그룹의 창립자이자 트럼프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하리 타노에소에디브조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트럼프,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 지원 제안하되 조건 부과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의 경제 지원을 제안했으나, 이는 정치적 동맹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집권 여당이 이번 달 의회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을 조건으로 합니다. 트럼프는 밀레이가 선거에서 패배하면 아르헨티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이 지원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의 통화 스왑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며, 미국 내에서는 정부 폐쇄 상황 속에서 외국 정부를 지원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지원으로 블랙록, 피델리티 등 아르헨티나에 투자한 주요 헤지펀드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통상적으로 국가 경제 지원은 IMF를 통해 이루어지며 경제적 조건에 따라 결정되지만, 이번 지원은 특정 정치 세력의 선거 승리를 조건으로 한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입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조건부 지원이 과거 미국의 멕시코나 한국 지원 사례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군부, 수주간의 시위 끝에 권력 장악 선언
마다가스카르의 엘리트 군부대 CAPSAT이 화요일 국영 라디오를 통해 권력을 장악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수주간의 반정부 시위 끝에 ‘안전한 장소’로 피신한 다음 날 발생했습니다. 미카엘 란드리아니리나 대령은 2년 내 민간 통치로의 복귀를 준비할 위원회를 감독할 것이며, 헌법을 정지하고 상원, 헌법재판소 등 주요 국가 기관들을 해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군사 개입은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의회 해산을 시도했으나 의회가 오히려 대통령 탄핵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한 이후 이루어졌습니다.
- 시위는 원래 물과 전기 공급 중단으로 시작되었으나, 라조엘리나 정부의 빈곤, 부패, 청년 실업 문제 해결 실패에 대한 불만으로 확대되었습니다.
-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이며, 세계 최대 바닐라 수출국이자 보석 및 흑연 같은 산업 광물의 공급원입니다.
- 란드리아니리나 대령이 이끄는 CAPSAT 부대는 2009년에도 라조엘리나를 권력에 앉힌 바 있습니다.
금 열풍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전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 금을 사들이면서 금 가격이 3년간 급등하여 2025년 10월 현재 온스당 4,000달러(약 560만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979년 이후 최고의 연간 상승률이며, 중앙은행의 대규모 매입과 미국 재정 우려,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한 헤지 수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일본과 영국 등 전통적으로 금 투자가 활발하지 않았던 시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금괴와 금화를 사들이며 열풍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한 투자 심리와 군중 행동으로 인해 버블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과거처럼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 금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의 높은 부채 수준,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독립성 압박, 미중 무역 긴장 고조 등이 있으며, 투자자들은 금을 인플레이션과 금융 시스템 붕괴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은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가치 평가가 어렵고, 과거 1970년대와 2011년 급등 후 급락한 사례가 있어 현재 시장이 과열 상태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시대입니다. 더 잘 알아둘수록 도움이 되겠죠? 매일 정오, 이메일로 당신이 알아야 할 세계의 모든 소식들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