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주요 소식

러시아에게 등을 돌린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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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화요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후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가 원래 영토를 모두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NATO 동맹국들이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격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이전까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일부 영토를 포기해야 한다고 시사했던 것과는 다른 입장입니다. 트럼프는 푸틴과의 외교적 접근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의 지원으로 원래 형태의 모든 우크라이나를 되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게시했습니다.
  • 트럼프는 러시아가 “종이 호랑이”일 수도 있다며 3년 반 동안 매주 7,000명이 죽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트럼프는 푸틴을 여전히 신뢰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 달 후에 알려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유엔에서의 트럼프 “당신들 나라는 지옥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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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1시간 동안 강경한 연설을 하며 국제기구와 세계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는 유엔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각국 지도자들에게 이민 정책과 기후 변화 대응을 바꿀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또한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경고하면서도 유럽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트럼프는 “당신들 나라는 지옥으로 가고 있다”며 세계 지도자들을 직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매우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 기후 변화를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고 허위 주장하며 파리 협정 탈퇴를 자랑했습니다.
  • 베네수엘라 마약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군사 공격을 실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반대하며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미국이 유엔에서 물러나면서 중국이 얻게 되는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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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유엔과 국제기구들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을 중단하면서, 중국이 훨씬 적은 비용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미국의 자금 삭감으로 유엔 예산 위기가 심화되자, 중국은 쿠바, 이란, 러시아, 베네수엘라와 함께 인권 조사 축소를 제안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 5년간 5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미국이 남긴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논평

그렇다고 중국이 미국을 ‘대체’할 만큼의 의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유엔 분담금도 계속 밀려서 내고 있어서 유엔이 고통받는다는 소식을 여기서 전해드린 적 있죠. ‘중국이 미국을 대체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의 모든 분야(세계 패권부터 국제개발까지)에서 이런 식입니다. 중국은 미국처럼 되고 싶은 생각도 역량도 없는 거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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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하자, 이스라엘 정부 내 극우 세력이 서안지구 병합 등 강력한 대응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보안부 장관은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책”으로 서안지구 병합을 제안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150개국 이상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한 상태이며, 최근 프랑스,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약 10개국이 추가로 승인 의사를 밝혔습니다.

OECD “미국 경제 성장 둔화로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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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노동시장이 냉각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로 3차례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파리 소재 OECD는 미국 정책금리가 내년 봄까지 3.25~3.5%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2024년 2.8%에서 올해 1.8%로 둔화되고, 2026년에는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G7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월 연준 의장, 금리를 ‘적당히 제한적’ 수준으로 평가하며 추가 인하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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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금리 인하 이후에도 현재 연준의 금리 정책이 ‘여전히 적당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유지하면서 건전한 노동시장을 촉진해야 하는 이중 목표 달성의 어려움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위험 없는 길은 없다’며 금리를 너무 빠르게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3% 근처에서 지속될 수 있고, 제한적 정책을 너무 오래 유지하면 노동시장이 불필요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준 관리들의 과반수는 올해 최소 2회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어 10월과 12월 회의에서 연속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덴마크, 드론 ‘공격’에 러시아 개입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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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은 정체불명의 드론이 코펜하겐 공항 운항을 중단시킨 사건에 대해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을 “덴마크 핵심 인프라에 대한 지금까지 가장 심각한 공격”이라고 규정했으며, NATO와 EU는 최근 러시아의 영공 침범에 대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노르웨이에서도 비슷한 드론 사건이 발생했고, 러시아 전투기가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하는 등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폴란드, 중국의 유럽 육상 무역로 재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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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에 침입한 후 보안상 우려로 거의 2주간 폐쇄했던 벨라루스 국경 통과점을 재개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국경 통과점은 중국의 주요 유럽 육상 무역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중국 수출업체들에게 해상 운송보다 빠른 대안을 제공합니다.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수요일 자정부터 국경을 재개방한다고 밝혔으며, 러시아-벨라루스 군사훈련이 종료되고 나토의 지역 내 군사력 증강이 이루어진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테레스폴-브레스트 철도 국경 통과점이 중국 수출업체들이 사용하는 주요 경로로, 중국에서 유럽까지 철도로 약 30일, 해상으로는 40-50일이 소요됩니다.
  • 국경 폐쇄로 인해 약 1,500대의 트럭과 버스가 벨라루스 측에 발목이 잡혔으며, 중국 열차들도 벨라루스 브레스트 역에서 멈춰 서게 되었습니다.
  • 이 철도 노선은 테무(Temu)와 쉬인(Shein) 같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유럽 진출 확대로 인해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 일각에서는 폴란드의 국경 폐쇄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묵시적 지원에 대해 중국과 유럽이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러시아 연료 수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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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강화하면서 러시아의 디젤 수출량이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8월 이후 러시아 38개 정유시설 중 16개가 공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의 일일 정제 능력 100만 배럴 이상이 중단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공격을 통해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거리 드론 생산을 늘리고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러시아의 9월 디젤 수출량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 우크라이나 드론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400km 떨어진 러시아 중부 지역까지 공격했습니다.
  • 러시아는 세계 2위 디젤 수출국으로, 수출량의 절반이 터키로 향하고 나머지는 서아프리카, 북아프리카, 브라질 등으로 수출됩니다. EU와 영국은 러시아 연료를 직접 수입하지 않습니다.

중국 화물선, 러시아 점령 크림반도 항구에 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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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유 화물선 ‘헝양 9호’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항구에 여러 차례 정박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항구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서방 제재 대상이 되어 있어, 주요 외국 선박의 방문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위성 이미지와 선박 추적 데이터를 통해 이를 독립적으로 검증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중국 외교부에 강력한 항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 헝양 9호는 파나마 국적으로 중국 광시창하이해운회사가 소유·운영하는 140미터 길이의 컨테이너선입니다.
  • 이 선박은 지난 몇 달간 최소 3차례 세바스토폴 항구를 방문했으며, 가장 최근 방문은 9월 14일로 확인되었습니다.
  • 선박은 항해 중 GPS 추적 신호를 조작하여 실제 위치를 숨기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러시아는 4월 크림반도로 연결되는 새로운 철도를 개통하여 컨테이너를 선박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한 지역으로, 서방 국가들은 이를 불법 점령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세바스토폴 항구 이용은 서방 제재로 금지되어 있으며, 제3국 기업들도 점령 지역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권고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서방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중국 상선들은 러시아 점령 항구를 피해왔습니다.

사우디 최고 종교 지도자 사망… 보수주의 시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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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 종교 지도자(대무프티)인 압둘아지즈 알 아셰이크가 화요일 사망했습니다. 그는 1999년부터 25년간 사우디의 종교 권위를 대표했으나, 최근 10년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개혁으로 종교 권력이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와하비즘으로 불리는 보수적 종교 이념이 지배하던 시대의 상징적 종료를 의미합니다.

  • 그는 14세부터 시각장애인이었으며 80대 초중반으로 추정됩니다.
  • 2016년 종교경찰의 권한이 박탈되고, 2018년 여성 운전이 허용되는 등 사우디의 급격한 사회 변화를 목격했습니다.
  • 그는 체스를 “사탄의 작업”이라고 규정하고 트위터를 “악과 해악의 근원”이라고 비판하는 등 보수적 견해를 유지했습니다.

AI의 장점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미국 대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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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가 S&P 500 기업들의 수백 건의 서류를 분석한 결과, 미국 최대 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대해 자주 언급하지만 구체적인 이익보다는 위험 요소를 더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만 3천억 달러(약 420조 원)를 AI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리콘밸리 밖의 기업들은 AI의 실용성에 대해 더욱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 위험과 AI 도입 실패 가능성을 주요 우려사항으로 꼽고 있으며, 구체적인 수익 창출 방안은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 붐 15년, 아이슬란드가 대중관광에 지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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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화산 폭발로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된 아이슬란드가 15년간의 관광 붐을 겪으며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연간 방문객이 50만 명에서 230만 명으로 급증하면서 경제적 이익은 얻었지만, 지역 문화와 생활 방식이 위협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 레이캬비크와 남부 관광지 비크에서는 관광객 중심의 상업화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이 크게 변화했습니다.

  • 2008년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아이슬란드가 화산 폭발을 계기로 관광 대국으로 변모했지만, 베니스나 바르셀로나처럼 과도한 관광으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폐경 초기 호르몬 대체요법, 여성 알츠하이머 위험 감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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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시작 후 5년 내에 호르몬 대체요법(HRT)을 시작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나이가 들어서 HRT를 시작하면 오히려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인도 연구진이 84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53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 HRT 시작 시기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했습니다. 여성은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남성보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적절한 시기의 HRT가 이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폐경기 동안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뇌의 에너지 생산과 염증 조절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 시기에 HRT를 시작하면 뇌가 다른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자기 파괴적인 변화를 겪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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